2015.01.27 18:52
조회수: 873 | 스크랩 : 0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성균관대 경영학과
저는 삼수를 했습니다. 재수에 이어 삼수를 하기로 결정하는 데에는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삼수를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재수 생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시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재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환경에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저는 서울의 유명 학원에서 재수를 하였는데 가족과 떨어져서 산다는 것 자체가 많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재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정신적으로 힘든데 거기에 혼자 살다보니 외로움도 더해져서 공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던 거지요. 따라서 저는 집 근처 학원에 다니면서 삼수를 하기로 결정하였고 비교적 편안한 수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시 논술전형으로 합격을 하였습니다. 흔히 수험생들이 입시 준비를 할 때 논술과 수능 중 하나에 올인하려는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논술과 수능은 시험 자체의 형식적인 틀이 다를 뿐이지 학생의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취지 자체는 동일하니까요. 따라서 두 가지 모두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논술로 합격을 하였기 때문에 논술에 대해서 좀 더 언급을 하려고 합니다.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물론 본인의 사고력이 기반이 되어야 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형식적인 틀 안에 담아내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이는 스스로 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학원을 다니면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글을 많이 써보고 첨삭을 받으면서 본인의 문제점을 고쳐나가다 보니 수시 논술 시험 직전에는 어느 정도 형식적인 틀이 다듬어지게 되었습니다.
수험 생활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을 지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이 언제 나오는 지도 모를뿐더러 어디로 나가게 될 지도 모르지요. 저도 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은 잘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생기고 막막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나오니 노력은 어떤 방법으로든 보답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을 수험생 분들께서도 올 한해에는 좋은 결과로써 보답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1
|